치과 전문과목 읽는 법: 보존과·치주과·통합치의학과는 무엇을 맡나

치과의사 전문의 11개 과목 가운데 치과보존과·치주과·통합치의학과가 맡는 치료, 간판의 전문과목 표시 규정, 전문의 자격을 확인하는 방법, 치아 하나를 두고 세 과목의 판단이 이어지는 순서를 정리한다.

김동석 대표원장·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 전문의·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외래교수
보존과는 치아를, 치주과는 잇몸뼈를, 통합치의학과는 치료 전체를 맡는다. 셋 다 보건복지부가 자격을 인정하는 치과의사 전문의 11개 전문과목에 속하고, 과목마다 레지던트 3년 동안 집중해 배우는 치료가 다르다. 부산 남구에서 치과를 찾을 때 지도 앱과 모두닥 후기에는 병원 이름과 별점이 먼저 보이고, 그 병원에 어느 과목 전문의가 있는지는 간판과 의료진 소개를 따로 읽어야 알 수 있다. 이 글은 전문과목이 법으로 어떻게 정해져 있는지, 간판의 표시는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 아프거나 흔들리는 치아 하나를 두고 세 과목의 판단이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치과의사 전문의와 11개 전문과목

치과의사 면허가 있으면 충치 치료부터 임플란트까지 치과 진료를 모두 할 수 있다. 전문의는 여기에 한 과목을 정해 수련을 더 마치고 시험에 합격한 치과의사다.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3조가 정한 전문과목은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주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영상치의학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 통합치의학과의 11개다.

수련 기간도 같은 규정에 적혀 있다.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년을 마친 뒤 보건복지부장관이 실시하는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이 인정된다. 규정은 레지던트를 전문과목 가운데 한 과목을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치과보존과 레지던트는 3년 동안 충치와 신경치료를, 치주과 레지던트는 잇몸과 잇몸뼈 치료를 맡아 수련한다.

통합치의학과는 2016년 12월 규정 개정으로 추가된 열한 번째 과목이다. 인턴 과정 없이 레지던트 3년을 수련하도록 정해져 있고, 한 가지 치료를 깊게 파는 대신 입안 전체를 놓고 치료 순서를 짜는 포괄 진료를 배운다. 의과의 가정의학과에 견주어 설명하는 과목이다. 전문의 자격은 그 과목을 오래 수련했다는 증명이지, 다른 치과의사가 그 치료를 못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뿌리가 휘어진 어금니의 재신경치료나 잇몸뼈가 많이 녹은 치아처럼 어려운 경우일수록 수련의 차이가 드러난다.

간판과 병원 이름에서 전문과목을 읽는 법

의료법 제77조는 전문의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이 아니면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못하게 한다. 병원 이름에 전문과목을 넣는 방법은 의료법 시행규칙 제40조가 정한다. 개설자가 전문의일 때에만 고유명칭과 '치과의원' 사이에 인정받은 전문과목을 넣거나, 고유명칭 앞에 전문과목과 '전문의'를 함께 적을 수 있다. '○○치주과치과의원'이나 '치주과 전문의 ○○치과의원' 같은 이름이 여기에 해당한다. 치과보존과처럼 과목 이름에 '치과'가 들어 있으면 뒤의 '치과'를 줄여 '○○치과보존과의원'으로 쓸 수 있다.

간판 한쪽에 작은 글씨로 적힌 '진료과목'은 뜻이 다르다. 시행규칙 제41조는 치과의원이 표시할 수 있는 진료과목으로 같은 11개 이름을 들고, '진료과목'이라는 글자를 함께 적게 한다. 제42조는 병원 이름 표시판에 진료과목을 함께 적을 때 그 글자 크기를 병원 이름 글자의 2분의 1 이내로 제한한다. '진료과목 치주과'는 그 병원이 잇몸 진료를 한다는 표시이고, 치주과 전문의가 있다는 표시가 아니다. 병원 이름에 들어간 과목과 '진료과목' 뒤에 붙은 과목을 구분해 읽어야 한다.

반대로 병원 이름에 전문과목이 없다고 전문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름에 과목을 넣는 규정은 개설자의 전문과목만 다루고, 함께 일하는 다른 전문의의 과목은 이름에 드러나지 않는다. 전문과목을 표시한 치과의원은 그 과목 환자만 진료하도록 한 옛 의료법 조항도 2015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뒤 2016년에 삭제됐다. 간판은 출발점이고, 누가 어느 과목 전문의인지는 의료진 소개에서 확인해야 한다. 간판의 진료과목 표기와 비급여 고지처럼 후기보다 먼저 볼 정보는 대연동 치과를 다룬 글에서 따로 정리했다.

전문의 자격을 확인하는 세 가지 길

첫째는 병원 홈페이지의 의료진 소개다. 전문의라면 '보건복지부 인증 치주과 전문의'처럼 과목 이름이 붙어 있고, 레지던트를 마친 수련 병원이 함께 적혀 있다. '임플란트 전문', '잇몸 클리닉'처럼 과목 이름이 없는 표현은 전문의 자격과 관계가 없다. 학회 정회원이나 학회 인정의도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전문의와는 다른 자격이다.

둘째는 병원 안에서 확인하는 방법이다. 진료실이나 대기실에 전문의 자격증을 걸어 둔 병원이 많고, 자격증에는 전문과목이 적혀 있다. 의료법은 의료기관이 의료인에게 신분을 알 수 있는 명찰을 달게 하도록 정하고 있으니 명찰도 함께 보면 된다. 담당 치과의사에게 어느 과목 전문의인지 직접 물어도 실례가 아니다.

셋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의 '병원·약국 찾기'다. 병원 이름을 검색해 병원정보를 열면 '진료과목 및 의사 현황'에 의사 수,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 진료과목별 전문의 수가 나온다. 이 현황은 의료기관이 심사평가원에 신고한 내용을 기준으로 하고, 의사 수는 근무 현황에 따라 바뀐다고 화면에 안내돼 있다. 한 가지 자료만 보지 말고 의료진 소개, 원내 전문의 자격증, 심사평가원 조회를 나란히 놓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보존과·치주과·통합치의학과가 각각 맡는 치료

치과보존과는 치아 자체를 고쳐서 남기는 과목이다. 두 축은 충치나 깨진 부분을 레진·인레이로 메우는 수복 치료와, 감염된 신경을 치아 속에서 제거하고 뿌리 안을 채우는 근관치료(신경치료)다. 한 번 치료한 뿌리에 다시 염증이 생겼을 때 하는 재신경치료, 잇몸을 열어 뿌리 끝을 잘라 내는 치근단 절제술, 다친 치아의 처치도 이 과목의 일이다. 치과보존과가 답하는 질문은 이 치아를 살릴 수 있는가 하나다.

치주과는 치아를 붙잡고 있는 조직, 곧 잇몸과 치주인대와 잇몸뼈를 본다. 잇몸과 치아 사이 틈(치주낭)의 깊이를 재고, 뿌리 표면의 치석을 걷어 내고, 필요하면 잇몸을 열어 염증 조직을 제거하거나 녹은 잇몸뼈를 되살리는 수술을 한다. 치료가 끝난 뒤 몇 달 간격으로 이어 가는 유지관리와 임플란트 주위 잇몸·뼈의 염증도 치주과 영역이다. 치주과가 답하는 질문은 잇몸뼈가 이 치아를 버텨 주는가다.

통합치의학과는 치아 하나가 아니라 입안 전체를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어느 치아를 먼저 치료하고, 어느 치아를 남기고, 빠진 자리는 임플란트·브리지·틀니 가운데 무엇으로 메울지를 정해 치료 순서를 짠다. 살릴 수 없다고 판단된 치아를 무엇으로 대신할지가 이 과목의 질문이다. 세 과목은 이렇게 서로 다른 질문을 맡고, 한 치아를 남길지 뺄지는 세 질문의 답이 모여 정해진다.

치아 하나를 두고 판단이 이어지는 순서

남길지 뺄지 애매한 치아 앞에서 치과의사가 따지는 항목은 정리돼 있다. 2009년 미국 미시간대학교 치주과의 Avila 등은 문헌을 검토해 색으로 구분한 6단계 판단표를 치주과학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했다. 여섯 단계는 초기 평가, 치주질환의 심한 정도, 뿌리가 갈라지는 부위의 침범, 원인 요인, 수복 요인, 그 밖의 결정 요인이다. 잇몸과 잇몸뼈에 관한 항목과 치아 자체를 고칠 수 있는지에 관한 항목이 한 표에 들어 있다. 저자들은 발치 기준을 잘못 적용한 탓에 살릴 수 있던 치아가 많이 희생됐다고 적었다.

판단은 살릴 수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근관치료의 장기 성적은 좋다. 미국 치과보험 자료로 첫 근관치료 48만 7,476건을 추적한 2016년 연구(Burry 등)에서 재치료·치근단 수술·발치 없이 유지된 치아는 1년 98%, 5년 92%, 10년 86%였다. 누가 치료했든 10년 성적은 높았고, 차이가 난 곳은 뿌리가 여럿인 어금니였다. 근관치료 전문의가 치료한 어금니의 10년 생존율이 5% 더 높았다.

그다음이 잇몸뼈가 버티는가다. 치아 속을 잘 치료해도 붙잡아 줄 뼈가 없으면 치아는 남지 못하고, 잇몸병을 치료하고 관리를 이어 간 치아는 오래 간다. 15년 이상 추적한 연구 19편을 모은 2013년 체계적 문헌고찰(Levin과 Halperin-Sternfeld)에서 치아 상실률은 3.6~13.4%, 임플란트 상실률은 0~33%였다. 저자들은 임플란트의 생존율이 제대로 치료하고 관리한 치아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고, 발치는 되돌릴 수 없으니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권했다. 두 질문의 답이 모두 '어렵다'로 나온 뒤에야 무엇으로 대신할지를 정한다. 치과보존과가 수련하는 내용과 보존과 전문의에게 가야 하는 치아의 기준은 치과보존과 전문의가 맡는 치료를 다룬 글에 정리했다.

경성대메디스치과의 전문과목 구성과 협진 순서

경성대메디스치과(메디스치과의원 경성대점)는 부산 남구 수영로 295 세웅빌딩 4층, 대연동에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린다. 이 병원에는 앞에서 설명한 세 과목의 전문의가 모두 있다. 치과보존과 전문의 배인혜 원장과 김은하 원장이 충치와 신경치료를, 치주과 전문의이자 치과치주학 박사인 김하나 원장이 잇몸 진료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동석 대표원장이 임플란트를 맡는다. 치과보존과와 치주과 원장은 모두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에서 해당 과목 레지던트를 마쳤다.

진료는 예방, 보존, 임플란트 순서로 진행한다. 문제가 된 치아가 있으면 먼저 치과보존과 전문의가 방사선 사진으로 충치 깊이와 뿌리 끝 염증을 보고, 필요하면 치과 현미경으로 뿌리 속을 확인해 신경치료나 재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는지 판단한다. 이어서 치주과 전문의가 치주낭 깊이와 잇몸뼈 높이를 재서 그 치아가 씹는 힘을 버틸 수 있는지 본다. 두 판단이 모두 어렵다고 나온 치아만 발치하고, 대표원장이 CBCT로 뼈의 양과 신경 위치를 확인한 뒤 디지털 가이드로 임플란트 위치를 계획한다.

세 과목이 한 병원에 있으면 환자가 병원을 옮겨 다니며 같은 사진을 다시 찍지 않아도 된다. 같은 방사선 사진과 치주 기록을 놓고 세 과목의 전문의가 차례로 판단하므로, 살리자는 의견과 빼자는 의견이 엇갈릴 때 같은 자료로 근거를 맞춰 볼 수 있다. 아래 표는 과목별로 맡는 치료와 담당 전문의를 판단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이 병원에 전문의가 있는 과목은 이 세 가지다.

전문과목별로 맡는 치료와 담당 전문의

표를 옆으로 밀면 나머지 열이 보입니다.

판단 순서전문과목맡는 치료담당 전문의
1. 살릴 수 있는가치과보존과충치 수복, 신경치료·재신경치료, 치근단 절제술배인혜 원장, 김은하 원장
2. 잇몸뼈가 버티는가치주과치주낭 검사, 잇몸치료와 치주 수술, 유지관리김하나 원장
3. 무엇으로 대신하는가통합치의학과전체 치료 순서, 임플란트김동석 대표원장

담당 전문의와 전문과목은 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소개 기준이다.

증상별로 먼저 보는 과목

어느 과목 전문의를 먼저 만나야 하는지는 증상이 알려 준다. 찬물이나 단것에 시리고 씹을 때 찌릿하면 치아 자체의 문제이니 치과보존과가 먼저다.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의 잇몸에 뾰루지 같은 고름 주머니가 생겼을 때도 뿌리 끝 염증을 다루는 치과보존과에서 시작한다. 양치할 때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면 붙잡는 조직의 문제이니 치주과가 먼저다.

임플란트를 생각하는 사람도 순서는 같아서, 경성대메디스치과에서는 임플란트 계획에 앞서 빼기로 한 치아가 정말 살릴 수 없는 치아인지, 남은 치아의 잇몸뼈가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한다. 2017년 세계 치주질환 분류 워크숍의 검토 논문(Schwarz 등)은 만성 치주염 병력, 서툰 치태 관리, 임플란트 뒤 정기 유지관리의 부재가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가 강하다고 정리했다. 잇몸 치료가 먼저 끝나 있어야 하는 이유다. 잇몸병을 앓은 사람의 임플란트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별도 글에서 다룬다. 빠진 치아가 여럿이거나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면 전체 검사를 하고 순서를 짜는 통합치의학과에서 시작하면 된다.

대연동이든 용호동이든 문현동이든 가까운 치과는 지도 앱이 찾아 준다. 지도가 알려 주지 않는 것은 내 증상에 맞는 과목의 전문의가 그 병원에 있는지다. 지도에서 병원 이름을 확인했다면 그 병원 의료진 소개에서 과목 이름을 찾고, 아래 표에서 내 증상이 어느 과목에 해당하는지 맞춰 보면 된다. 세 과목이 한곳에 있는지까지 보면 치료 도중 병원을 옮길 일이 줄어든다.

증상별로 먼저 보는 전문과목
증상먼저 보는 과목확인하는 것
찬물·단것에 시리고 씹을 때 찌릿하다치과보존과충치 깊이, 치아의 금, 신경 상태
신경치료한 치아 잇몸에 고름 주머니가 생긴다치과보존과뿌리 끝 염증, 재신경치료 가능성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린다치주과치주낭 깊이, 잇몸뼈 높이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치주과임플란트 주위 염증과 뼈 상태
빠진 치아가 여럿이라 씹기 어렵다통합치의학과남길 치아, 대체 방법, 치료 순서

증상이 겹치면 치과보존과와 치주과 검사를 함께 한다.

마무리 정리

치과 전문과목은 그 치과의사가 레지던트 3년 동안 무엇을 집중해 수련했는지를 알려 주는 표시다. 치과보존과는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를, 치주과는 잇몸뼈가 버티는지를, 통합치의학과는 뺀 자리를 무엇으로 대신하고 전체 순서를 어떻게 짤지를 맡는다. 병원 이름에 들어간 전문과목은 개설자가 그 과목 전문의일 때만 쓸 수 있고, 작은 글씨의 진료과목은 전문의가 있다는 뜻이 아니니 구분해 읽어야 한다. 자격은 의료진 소개, 원내 전문의 자격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약국 찾기를 함께 보고 확인한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경성대메디스치과에서는 치과보존과, 치주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한 병원에서 이 순서대로 판단을 이어 간다. 발치는 되돌릴 수 없다. 빼자는 말을 들었다면 앞의 두 질문에 답을 들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자주 묻는 질문

▸치과 전문의와 일반 치과의사는 무엇이 다른가요?

치과의사 면허가 있으면 치과 진료를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는 여기에 인턴 1년과 한 과목 레지던트 3년을 마치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실시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치과의사입니다. 통합치의학과는 인턴 없이 레지던트 3년을 수련합니다. 전문과목은 치과보존과, 치주과, 통합치의학과를 포함해 11개입니다. 전문의 자격은 그 과목을 오래 수련했다는 증명이고, 어려운 치료일수록 수련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간판에 '진료과목 치주과'라고 적혀 있으면 치주과 전문의가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의료법 시행규칙 제41조의 진료과목은 그 병원이 해당 진료를 한다는 표시이고, 전문의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병원 이름 안에 '○○치주과치과의원'처럼 과목이 들어가 있거나 '치주과 전문의'라는 표기가 있어야 전문의입니다. 이름에 과목을 넣는 것은 개설자가 그 과목 전문의일 때만 허용됩니다. 진료과목 글자는 병원 이름 글자의 2분의 1 이내 크기로 적게 돼 있어 크기로도 구분됩니다.

▸치과 전문의 자격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세 가지를 함께 봅니다. 병원 홈페이지 의료진 소개에 적힌 전문과목과 수련 병원, 진료실에 걸린 전문의 자격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의 병원·약국 찾기입니다. 병원·약국 찾기에서 병원을 검색하면 병원정보의 '진료과목 및 의사 현황'에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가 나옵니다. 이 현황은 의료기관이 신고한 내용을 기준으로 하므로 한 자료만 보지 말고 세 가지를 나란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는 어떤 진료를 하나요?

통합치의학과는 2016년 12월 규정 개정으로 추가된 열한 번째 치과 전문과목입니다. 한 가지 치료를 깊게 수련하는 다른 과목과 달리 입안 전체를 놓고 치료 순서를 짜는 포괄 진료를 레지던트 3년 동안 수련합니다. 어느 치아를 남기고 어느 치아를 뺄지, 빠진 자리를 임플란트·브리지·틀니 가운데 무엇으로 메울지를 정하는 일이 이 과목의 몫입니다. 의과의 가정의학과에 견주어 설명합니다.

▸신경치료는 꼭 치과보존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 치과보험 자료로 근관치료 48만여 건을 추적한 2016년 연구에서 치료한 치아의 10년 생존율은 86%였고, 누가 치료했든 성적이 높았습니다. 다만 어금니에서는 근관치료 전문의가 치료한 쪽의 10년 생존율이 5% 더 높았습니다. 뿌리가 여럿이고 휘어진 어금니, 재신경치료, 치근단 절제술처럼 어려운 치료라면 치과보존과 전문의를 찾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빼야 한다는 말을 들은 치아, 다른 과목의 판단을 더 들어 볼 필요가 있나요?

있습니다. 발치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15년 이상 추적한 연구를 모은 2013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치아 상실률은 3.6~13.4%, 임플란트 상실률은 0~33%였고, 저자들은 임플란트 생존율이 제대로 치료하고 관리한 치아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치과보존과에서 살릴 수 있는지, 치주과에서 잇몸뼈가 버티는지를 확인한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부산 남구에서 치과보존과·치주과·통합치의학과 전문의에게 함께 진료받을 수 있는 곳이 있나요?

대연동의 경성대메디스치과에 세 과목 전문의가 있습니다. 치과보존과 전문의가 살릴 수 있는 치아인지를, 치주과 전문의가 잇몸뼈 상태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인 대표원장이 임플란트를 맡아 한 병원 안에서 순서대로 판단합니다. 위치는 수영로 295 세웅빌딩 4층이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립니다. 다른 치과를 알아볼 때도 의료진 소개에서 과목 이름을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참고 문헌

  1.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35814호) 제2조·제3조·제5조·제18조. 2025.
  2.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의료법 제4조(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장의 의무)·제77조(전문의). 2026.
  3.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의료법 시행규칙 제40조(의료기관의 명칭 표시)·제41조(진료과목의 표시)·제42조. 2026.
  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약국 찾기(병원정보: 진료과목 및 의사 현황). 2026.
  5. Avila G, Galindo-Moreno P, Soehren S, Misch CE, Morelli T, Wang HL. A novel decision-making process for tooth retention or extraction. J Periodontol. 2009;80(3):476-491.
  6. Burry JC, Stover S, Eichmiller F, Bhagavatula P. Outcomes of Primary Endodontic Therapy Provided by Endodontic Specialists Compared with Other Providers. J Endod. 2016;42(5):702-705.
  7. Levin L, Halperin-Sternfeld M. Tooth preservation or implant placement: a systematic review of long-term tooth and implant survival rates. J Am Dent Assoc. 2013;144(10):1119-1133.
  8. Schwarz F, Derks J, Monje A, Wang HL. Peri-implantitis. J Periodontol. 2018;89 Suppl 1:S267-S290.

작성 · 감수

김동석 대표원장

  •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 전문의
  •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외래교수
  • 통합치의학 석사
이 글은 일반적인 치과 의학 정보로, 실제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나 치료 필요성은 개별 상담과 검사를 통해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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